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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와 장례47

생전 장례식을 준비해 보자 [김은형의 너도 늙는다]영화 ‘청명과 곡우 사이’에서 장례식 장면을 촬영하며 실제 지인들을 초대해 ‘생전 장례식’을 치른 배우 박정자. 연합뉴스십여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오랫동안 고민 중 하나는 아빠를 너무 빨리 잊어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거였다. 도무지 꿈에도 나오지 않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갔다. 갑자기 사무치게 아빠가 그리워서 눈물이 나는 일은 당연히 없었다. ​늦둥이로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내가 이러면 안 될 일이었다. 내가 이렇게까지 못된 딸이었나 하는 괴로움을 털어놨더니 친구는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말을 나에게 건넸다. “이별을 잘해서 그런 거야. 맺힌 거 없는 부녀관계여서 편하게 보내드릴 수 있었던 거고.” 이 말은 내가 평생 받은 위로 중 최고의.. 2025. 6. 6.
[이재명 정부에 바란다] 실사구시형 지역돌봄과 요양보호사 노동 존중을 새로운 대통령에게 묻는다. “당신의 노년을, 누가 어떻게 돌보게 할 것인가?” 그 해답은 요양보호사의 권리를 보장하고, 지역돌봄을 실사구시의 관점에서 재설계하는데 있다. 사진은 요양보호사의 환자 보호대통령 선거 이후,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복지국가로의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지금,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단순한 복지정책을 넘어 국가 존립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돌봄 노동의 주체인 요양보호사의 처우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현실에 기반해 참된 해법을 모색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형 지역돌봄 제도가 절실한 이때, 새로운 대통령은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재설계’와 ‘요양보호사의 권리 보장’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야 한다.​2024년 3월 26일.. 2025. 6. 6.
제21대 대통령선거와 고독사 없는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요양병원 정책 제안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 복지와 의료, 특히 ‘고독사 없는 복지국가’ 실현이 주요 사회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 캠프는 노인 표심을 잡기 위한 다양한 공약을 내놓고 있으며,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요양병원 인프라를 활용한 고독사 예방과 간병 국가책임제 도입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1. 고독사 현황과 요양병원의 역할우리나라의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2년 3,559명, 2023년 3,661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2021년 전체 사망자 31만7,680명 중 21.2%인 6만7,246명이 요양병원에서 생을 마감했으며, 이는 2008년(7.3%) 대비 13.9%p 증가한 수치입니다.많은 노인 환자들이 집에서 임종을 원하지만, 생애말기 돌봄 부족, 통.. 2025. 6. 2.
독거노인과 돌봄 서비스,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한국 사회에서 독거노인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함께, 독거노인의 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부담 또한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2024년 기준으로 한국의 독거노인 수는 약 213만 8천 가구로, 전체 고령자 가구의 37.8%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중 약 18.7%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사회적 고립과 정서적 불안정의 위험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건강 문제와 일상 생활에서의 불편함으로 인해 돌봄의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돌봄 서비스가 과연 충분한지, 그리고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미흡한 상태다. 독거노인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2025. 5. 29.
치솟는 간병비, 초고령사회의 해법은? 서울에서 공인중개사로 일하는 손모(64)씨는 매년 3,880만 원의 간병비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18년 전 교통사고와 의료사고로 아들이 ‘세미 코마’ 상태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간병비는 2007년 하루 6만 원에서 올해 15만 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고 식비까지 포함하면 한 달에 500만 원가량이 듭니다. 손씨는 “간병 가족은 ‘간병’이라는 병에 걸린다”며 경제적·정서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1. 간병비, 연 10조 원 시대…사회적 과제로 부상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이 부담하는 사적 간병비는 2023년 기준 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평균 간병비도 2018년 8만 2,000원에서 2024년 12만 7,000원으로 50% 이상 급등했습니다. 국민 9.. 2025. 5. 29.
초고령사회, 치매·간병보험의 중요성과 민간 보험의 역할 초고령사회, 치매·간병보험의 중요성과 민간 보험의 역할한국 사회가 본격적인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치매와 노인 돌봄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국내 치매 환자가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노인장기요양보험 재정도 적자로 전환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개인과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민간 치매·간병보험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 증가와 현실적 부담70대 초반의 김상혁 씨는 최근 몇 년 사이 기억력 감퇴와 일상생활 장애로 인해 임상치매평가척도(CDR) 4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는 타인의 도움이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심각한 치매 상태입니다. 다행히 김 씨는 10여 년 전 가입한 보험의 질병후유장애 담보를 통해 5.. 2025. 5. 27.
생전 장례식, 문화의 심장에 꽂히다 최근 배우 박정자(오른쪽)가 가까운 지인 150여명에게 ‘박정자의 마지막 커튼콜’이란 부고장을 보냈다. 사진은 박 배우가 지난 2017년 아동극 ‘엄마 이야기’의 연출가 한태숙, 예술감독 김숙희씨와 함께한 모습. 국민일보DB2019년 10월 아일랜드 더블린. 한 남자의 장례식이 엄숙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오랜 지병 끝에 세상을 떠난 고인의 관이 땅속으로 내려가던 그 순간, 장내에 갑자기 기이한 소리가 울렸다. “똑똑똑!”​관 속에서 두드리는 소리였다. 이어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가 어디지? 날 좀 꺼내줘! 여긴 너무 어둡잖아!”​순간 놀라움과 함께 장내에 웃음이 번졌다. 고인의 딸이 준비한, 아버지가 생전에 직접 녹음해 둔 장난스러운 음성이었다. “아버지는 늘 사람들을 웃게 하고 싶어 하셨어요..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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