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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

미아리텍사스 철거, 여성들의 삶은 어디로?

by 곰바이GOMbuy 2025.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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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의 현실과 과제

서울 강북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 ‘미아리텍사스’가 재개발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1960년대 말부터 60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온 이곳은, 올해를 끝으로 대부분의 업소가 철거되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이곳에서 생계를 이어온 여성들을 위한 이주·자립 대책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아 심각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사진은 지난해 10월10일 낮 재개발이 예정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 일대의 모습. 2024.10.10. creat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 미아리텍사스, 왜 사라지나?

미아리텍사스는 1960년대 종로3가 집결지 폐쇄 이후 형성돼, 한때 300여 개 업소와 3,000여 명의 여성이 머물던 서울 최대 성매매 집결지였습니다.

2004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에도 명맥을 유지해왔지만, 도시정비와 주거환경 개선을 명분으로 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완전 철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2. 여성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 – 대책 없는 퇴거

재개발로 업주와 건물주는 보상을 받고 떠나지만, 실제로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은 대부분 공적 거주 이력이나 소득 증빙이 없어 보상 대상에서 배제되고 있습니다. 일부는 극심한 빈곤에 내몰리거나, 다시 다른 성매매 업소로 이동하는 악순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강제 퇴거된 여성들은 성북구청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이며 이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지원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3. ‘국가 책임’ 강조하는 여성계

여성단체들은 이번 집결지 폐쇄가 단순한 도시정비 사업이 아니라, 수십 년간 공권력의 묵인과 방조 속에 유지된 공간이 사라지는 것인 만큼, 국가는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국가는 성매매를 불법화하면서도 집결지를 방치해 여성 인권을 침해했다”며, 실질적인 회복 대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4. 실효성 없는 지원조례, 예산 뒷받침 없는 정책

성북구는 2017년 ‘성매매 예방 및 피해자 자활 지원 조례’를 제정해, 탈성매매 여성에게 생계비·주거 이전비·직업훈련비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재개발 보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여성가족부와 서울시의 일부 예산만 투입됐을 뿐, 성북구 자체 예산은 편성된 적이 없어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5. 여성단체의 요구와 과제

여성단체들은 ▲실질적 예산이 수반된 이주·자립 지원책 마련 ▲탈성매매 및 자활을 위한 직업훈련·주거·생계비 지원 ▲지역사회 연계 및 상담·법률·의료 지원 확대 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주 지원 요구는 단순한 복지혜택이 아니라, 국가의 방조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강조합니다

6.결론 – 집결지 철거, 여성의 내일을 위한 사회적 책임 필요

미아리텍사스의 철거는 도시정비와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그 이면에는 수십 년간 이곳에서 생계를 이어온 여성들의 삶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퇴거가 아닌, 실질적인 자립과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국가와 지자체, 그리고 사회 모두가 이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여성들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실질적 지원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키워드: 미아리텍사스, 성매매 집결지, 재개발, 여성 이주 대책, 자립 지원, 성북구, 여성단체, 국가 책임, 탈성매매, 사회적 안전망

미아리텍사스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여성들의 내일을 위한 사회적 책임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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