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7.8% 증가, 카드 모집인은 줄어
카드는 비대면·비교 서비스 통해 신규 판매
대면 영업 위주 보험은 디지털 전환 쉽지 않아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카드사와 보험사의 영업 현장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카드사의 경우 비대면 신규 발급이 급증하며 카드모집인 수가 5년 새 60% 이상 급감한 반면, 보험설계사 수는 오히려 늘고, 1인당 소득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요?
1. 카드모집인 급감: 비대면 혁신과 비용 절감의 결과
- 디지털 전환과 비용 절감
카드사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카드 발급 채널(앱, 온라인, 빅테크 플랫폼 등)이 급성장하면서 대면 영업의 필요성이 크게 줄었습니다
카드모집인은 한 명당 연간 40만 원 안팎의 관리비용이 들고, 회원 유치 수 당도 10만~20만 원 수준으로 비용 부담이 컸습니다
카드 수수료 인하, 경기 침체, 고금리 등으로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되자, 비 용 절감을 위해 모집인 축소가 불가피했습니다
- 소비자 행동 변화
소비자들은 앱이나 네이버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비교 플랫폼을 통해 직접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더 편리해졌습니다
카드사 역시 모집인에게 지급하던 인센티브 일부를 소비자 혜택으로 전환해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높인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2. 보험설계사 증가: 상품 복잡성과 대면 전문성의 힘
- 보험 상품의 복잡성
- 보험은 카드에 비해 상품 구조가 훨씬 복잡하고, 고객별 맞춤 설계가 필수적입니다.
- 특히 종신보험 등 장기·고액 상품은 설계에 따라 보험료와 보장 내용이 크게 달라지므로, 소비자들은 여전히 대면 상담을 선호합니다.
- 디지털 전환의 한계
보험사도 AI, 빅데이터,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지만, 온라인 보험 상품 판매 비중은 아직 낮고, 대면 영업이 매출의 절대 다수를 차지합니다
보험설계사는 경력이 쌓일수록 인맥과 전문성이 강화되어 소득과 직업 만족도가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 고객 연령대 특성
보험에 관심이 많은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대면 상담에 익숙해,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립니다.
3. 결론: 금융 디지털화, 업권별로 다른 속도와 전략
- 카드사: 단순·표준화된 상품, 비대면 채널 혁신, 비용 절감 필요성 → 모집인 축소, 디지털 중심 영업
- 보험사: 복잡한 상품, 맞춤형 상담 수요, 대면 전문성 필요 → 설계사 수 증가, 디지털 전환은 효율화·지원 중심
보험업계도 데이터 기반 언더라이팅, AI 챗봇,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상품의 특성상 설계사의 역할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입니다.
반면 카드사는 디지털 전환의 수혜를 가장 빠르게 체감하며, 모집인 중심의 영업 구조에서 플랫폼·비대면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